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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vs 샬케 프리뷰: 172번째 레비어 더비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독일 루르 지역의 최강팀이 맞붙었다. 도르트문트 ‘보루센(양조장)’의 후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겔젠키르헨 ‘광부들’의 후예 샬케 04간의 맞대결인 ‘레비어 더비’가 2017/18시즌 처음으로 펼쳐진다. 한국 시각 25일 밤 11시 30분, 도르트문트의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펼쳐지는 2017/18 분데스리가 13라운드 경기다.

 

양 팀의 분위기는 매우 대조적이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으로 승리가 없다. 분데스리가에서 3연패,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무 1패로 부진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선두를 다투던 초반을 뒤로하고 어느새 5위로 추락했다. 반면 원정팀 샬케는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공식전 7경기 무패 행진, 리그에서 최근 5경기 4승 1무를 기록하며 순위도 2위로 끌어올렸다.

 

1위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 29점으로 여느 때와 다름없이 ‘1강 체제’를 굳히고 있지만, 2위 샬케부터 중위권 팀들까지 승점 격차가 크지 않다. ‘승점 평준화’가 이번 시즌 현재까지의 분데스리가 순위표의 모습이다. 그런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라이벌 매치에서 졌다는 침울한 분위기와 함께 순위에도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당장 이번 경기에서 도르트문트가 승리할 경우, 샬케를 제치고 다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양 팀의 전력 누출은 도르트문트가 조금 더 심한 편이다. 팀의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는 일찌감치 부상으로 아웃됐고, 지난 챔스 경기에서 뇌진탕 증세를 호소한 로만 뷔르키 골키퍼, 팀의 활력소인 크리스천 풀리시치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물론 샬케도 부상 선수가 있다. 중원의 한 축을 맡는 나빌 벤탈렙은 출전할 수 없고, 레온 고레츠카 역시 100% 몸 상태가 아니다.

 

대조적인 분위기, 하지만 더비 매치에서만큼은 그런 요소들이 있기라도 했냐는 듯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지난 시즌에는 샬케가 중위권으로 쳐지면서 부진했지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실 그들은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팽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경기에서는 과연 승부를 낼 수 있을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