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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시상식,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미드필더 편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이 길었던 여정의 마침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11월 19일 상위 스플릿에 속해있는 6팀 간의 맞대결을 끝으로 2017 K리그는 종지부를 찍는다. 리그가 끝난 다음 날인 11월 20일 K리그 최고의 별들을 가리는 2017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에서는 감독상, MVP, 득점왕, 도움왕, 베스트11, 영플레이어상을 시상한다.

 

풋볼 트라이브 코리아에서는 이번 시상식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예측해보고자 한다. 이번 편에서는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을 다뤄본다.

 

1) 왼쪽 미드필더

 

왼쪽 미드필더 부문에는 전북 현대의 로페즈, 수원 삼성의 염기훈, FC서울의 윤일록이 후보로 올랐다. 서울의 윤일록이 유력한 가운데, 수원의 염기훈이 추격하는 형세다.

 

윤일록은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해서 5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폼을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서울의 측면을 책임지면서 서울의 공격을 주도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도움 선두에 올라 있기도 했지만 시즌 막판, 아쉽게 손준호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도움왕을 내줬다. 그러나 윤일록이 이번 시즌 보여준 기량은 리그 최고의 왼쪽 윙으로서 모자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왼쪽 미드필더의 강력한 수상 후보다.

 

염기훈은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서 6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왼발 킥을 이용한 크로스로 수원의 왼쪽 공격을 이끌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항상 정확한 킥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나이가 들면서 예년만 못한 폼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그리고 미드필더보다 공격수로 출전하면서 전과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K리그 최고의 왼발을 가지고 있는 염기훈도 왼쪽 미드필더의 유력한 수상 후보다.

 

로페즈는 22경기에 출전해서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파괴력 넘치는 돌파, 뛰어난 피지컬로 상대 측면을 파괴했다. 하지만 작년 ACL 결승에서 당한 큰 부상으로 작년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다른 경쟁자들에 비교해서 적은 공격 포인트 수도 약점이다. 냉정하게 우승팀 전북의 소속이라는 것 빼고는 장점이 전혀 없는 로페즈다. 그렇기 때문에 로페즈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낮다.

 

2) 중앙 미드필더

 

K리그 베스트11 중앙 미드필더 부문에 제주의 권순형, 이창민, 전남의 김영욱, 전북의 신형민, 이재성, 서울의 오스마르가 올랐다. 2자리 중 이재성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제주의 두 미드필더와 오스마르가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이 중앙 미드필더 부문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28경기에 출전해서 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장점인 부드러운 키핑과 전진, 폭넓은 활동량을 기반으로 전북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승선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리그 MVP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제주의 권순형은 이번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2골 7도움을 기록했다. 제주 중원에서 다른 미드필더들과 중심을 잡으면서 제주의 공격을 조립했다. 장기인 롱패스와 빌드업, 정확하고 강력한 킥으로 제주의 리그 2위 등극에 크게 공헌했다. 하지만 다른 경쟁자와 비교했을 때 임팩트가 다소 부족한 것이 아쉽다. 그럼에도 제주의 중심으로 활약했고,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주의 이창민은 이번 시즌 26경기에 출전, 5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강력한 킥력, 폭넓은 활동량으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활동하면서 제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강력한 발목 힘에서 뿜어져 나오는 킥력으로 멋진 중거리 골을 많이 터트리며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하지만 잔 부상이 많아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이 약점이다.

 

서울의 오스마르는 앞선 후보들과는 다른 유형의 미드필더다. 다른 후보들이 공격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오스마르는 수비 밸런스 유지에 더 중점을 둔다. 33경기에 출전해서 4골을 기록했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쉽게 밀리지 않고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한다. 또한, 정확한 왼발 킥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후방 빌드업을 시작한다. 서울의 중원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러나 수비적인 성향이 약점이다. 역대 K리그 베스트11은 밸런스를 고려하기보다는 공격적인 성향의 중앙 미드필더 2명을 많이 뽑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오스마르의 수비적인 성향은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보여준 폼은 분명 훌륭한 수준이다.

 

3) 오른쪽 미드필더

 

오른쪽 미드필더 후보에는 울산의 김인성, 제주의 마그노, 전북의 이승기가 선정됐다. 이승기의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마그노가 도전장을 내민다.

 

이승기는 31경기에 출전해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뛰어나진 않지만, 필요할 때 한 방을 해줬다. 특히 K리그 최단시간 해트트릭을 하면서 엄청난 임팩트를 뽐냈다. 그리고 필요할 때 한 방을 해결해주면서 전북의 우승에 공헌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기의 수상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마그노는 32경기에 출전해서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중간, 중동으로의 이적이 거의 확실시되었으나 다시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제주의 리그 2위에 큰 공헌을 했다. 빠른 발과 브라질리언다운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이면서 제주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제주에서 공격수로 더 많이 출전했던 데다, 중간에 이적 시도를 했기에 약간의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

 

김인성은 36경기에 출전해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해서 울산의 우측 공격을 이끌면서 역습의 첨병 역할을 했다.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그러나 다른 경쟁자들에 비교해서 공격 포인트 개수가 적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이 가장 낮다.

 

[사진 출처=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