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경남의 K리그 클래식 복귀, 그 뒤에 숨겨진 챌린지에서의 아픔

[풋볼트라이브=오창훈 기자] 경남 FC가 4시즌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한다.

 

경남은 14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지난 2014년을 끝으로 강등당한 이후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번 시즌 경남은 중간 중간 몇 차례 위기는 있었으나,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치고나가는 쾌조의 모습을 보였다. 16경기 무패 행진을 비롯해 6월에 이미 매직넘버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던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사실 경남의 선전을 예상한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 2014시즌, 팀의 구단주인 홍준표 경상남도 지사가 팀을 해체할지도 모른다는 발언을 하며 경남은 사기가 꺾인 상태에서 플레이오프 를 치러야만 했다. 이후 시작된 경남의 ‘시련’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구단주에게서 정이 떨어진 구단의 비참한 챌린지 여정이 시작된 것이었다.

 

그렇게 맞은 첫 챌린지에서의 2015시즌의 성적표는 9위, 최하위 충주와의 승점 차는 단 2점이었다. 게다가 과거 심판매수 혐의까지 밝혀지며 차기 시즌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중징계까지 받았다. 구단주와 프런트의 잇따른 운영 미숙이 빚어낸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한때 K리그 6강을 바라봤던 경남에는 정말 낯선 성적표였다.

 

차기 시즌의 결과물 역시 그닥 만족스럽지 못했다. 8위로 시즌을 끝냈으며, 10점을 감점 당하지 않았더라도 7위에 불과했다. 김종부 감독 부임 이후 점점 팀다운 모습을 갖춰가고는 있었지만, 여전히 클래식으로의 복귀는 요원해 보이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간의 물음표와 오점을 깔끔하게 지워내는 데 성공, 차기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한편 2017 K리그 챌린지는 부산 아이파크가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부천 FC와 아산 무궁화, 성남 FC가 남은 두 경기 동안 치열하게 경쟁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경남 FC 구단 공식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