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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맨유의 ‘7번’다운 무게감 보여줄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했다. 등 번호는 맨유의 상징인 7번이다.

 

산체스의 영입으로 맨유는 공격진을 보강하게 됐다. 산체스는 로멜루 루카쿠와 함께 최전방에서 투톱을 맞추거나 마커스 래쉬포드와 함께 측면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는 뛰어난 신체 밸런스와 저돌적인 드리블, 그리고 득점력이 장점이라 윙어와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뛸 수 있다. 맨유는 산체스에게 골 결정력과 중앙에서 공격 전개 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듯하다.

 

확실히 산체스는 맨유에 여러모로 필요한 선수다. 이번 시즌 맨유는 폴 포그바의 결장 여부에 따라 경기력이 결정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포그바를 제외하면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갈 수 있는 선수가 없었기에 측면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했다.

 

산체스는 포그바와 함께 중앙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고 루카쿠와 함께 많은 득점을 넣을 것이라 예상한다. 맨유 역시 이를 기대하며 선수에게 구단의 상징과 같았던 등 번호 7번을 준 것이리라.

 

 

그러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 산체스의 성적은 좋지 않다. 골 기댓값인 xG를 통해 이를 설명하면 지난 시즌 90분당 3.59개의 슛을 기록해 17.12점의 xG 값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에는 슈팅 개수는 4.12개로 늘어났고 xG 값은 8.17로 감소했다.

 

물론, xG 값만으로 산체스가 부진했다는 결론을 내리는 건 무리다. xG 값은 어디까지나 기대치에 불과하다. 또한, 선수의 경기력은 선수단의 전력과 전술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만 한다.

 

하지만 산체스 같은 경우 또 다른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올해 만 30살이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시즌 xG 값 수치가 낮아진 건 단순한 부진으로 볼 수 없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understa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