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케파 아리사발라가 문제로 화가 났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골키퍼 케파는 레알 이적이 유력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에 다음 시즌 자유 계약으로 이적할 수 있었지만, 레알은 바이아웃 금액인 2000만 유로(약 264억 원)를 준비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케파는 레알과 계약을 맺었고 공식 발표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지단이 문제였다. 기자 회견을 통해 케파 영입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것.
결국, 케파는 빌바오와 재계약을 맺었고 ‘마르카’와 ‘카데나 세르’를 비롯한 다수의 스페인 언론은 지단 때문에 영입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것이 지단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CD 레가네스와 2017/2018시즌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을 앞두고 기자 회견에 참석한 지단은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선수단에 변화를 주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케파를 영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내 선수들만 신경 쓴다”면서 “다른 팀 선수 이야기를 하려고 이 자리에 참석한 것이 아니다. 예전에 나는 한 선수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지금 많은 이들이 내가 그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확대하여 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단이 언급한 선수는 아마도 리버풀 FC의 모하메드 살라인 듯하다. 지단은 기자회견에서 살라를 극찬했는데 이후 스페인과 영국, 이집트 언론은 살라가 다음 시즌 레알로 이적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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