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2000년대 초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세리에 A가 몰락한 원인은 복합적이다.
승부 조작 사건인 ‘칼치오폴리’가 세리에 A의 몰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재정적인 문제였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1990년대 ‘7공주 시대’로 전성기를 누렸던 세리에 A지만, 해당 기간에 무리한 투자로 인해 많은 구단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AC 피오렌티나 같은 구단은 파산한 이후 ACF 피오렌티나로 재창단하기도 했다.
세리에 A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원인 역시 복합적이다. 이탈리아 경제의 약화와 TV 중계료 문제만 의존했던 게 가장 컸지만, 또 다른 문제는 바로 낙후한 경기장과 경기장을 활용한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다수의 세리에 A 구단은 자기 구장이 없다. 홈구장이 있지만, 대부분분의 구장이 시의회를 비롯한 지방 자치단체의 소유다. 이는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세페 메아차’, 오늘날 우리에게는 ‘산 시로’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경기장도 마찬가지. 주세페 메아차의 실소유주는 두 밀란 구단이 아닌 밀라노 시의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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