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은 가레스 베일이 홈 관중들에게 인사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한국 시간)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2018/2019시즌 라리가 38라운드를 치렀다. 해당 경기를 앞두고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와 베일의 마지막 홈경기가 되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단은 나바스를 선발 출전시켰지만, 베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나바스는 총 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16분 로렌 모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30분 헤세 로드리게스에게 추가 골을 내주면서 0:2로 졌다.
지단은 이번 경기에서 베일을 충분히 교체 출전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베일이 아니었다.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스코, 그리고 루카스 바스케스가 교체 출전하면서 베일은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후 나바스는 홈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반면, 베일은 베티스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직후 곧바로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기자 회견에 참석한 지단은 “오늘 나는 베일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뛰게 하지 못해 미안하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매일 이곳에 있다. 만약 선수가 팀에 맞지 않는다면,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베일은 이곳에서 많은 것을 성취했고 이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가 아닌 현재에 살아간다”며 베일의 방출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한편, 해당 경기 직후 베티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키케 세티엔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또한, 이번 경기를 주관한 운디아노 마옌코 주심은 해당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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