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자니올로의 사례로 보는 인테르에 대한 비판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가장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이탈리아 유망주는 니콜로 자니올로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 때 라자 나잉골란의 대가로 FC 인터 밀란을 떠나 AS 로마로 이적한 자니올로는 이번 시즌 매서운 활약을 펼치며 세리에A에서 가장 기대받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사실 필자는 자니올로가 나잉골란의 영입을 대가로 로마로 간다고 했을 때 네라주리의 선택에 여러모로 실망했다. 당시에는 나잉골란이 워낙 좋은 선수였고 FFP룰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도 자니올로는 안드레아 피나몬티와 페데리코 디마르코, 진호 반회스덴와 함께 네라주리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소년 선수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그들이 주세페 베르고미처럼 인테르의 유소년 선수 출신 계보를 다시 이어주리라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시 로마 팬인 필자의 지인들은 “나잉골란을 팔고 유소년 선수를 얻어오다니 몬치는 제정신인 거냐”라고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필자는 “자니올로는 곧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거야”라며 오히려 로마가 좋은 선수를 얻었다고 달랬다. 이는 그만큼 자니올로의 재능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불길한 예감은 늘 적중한다. 자니올로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로마의 황태자로 군림했다. 반면, 나잉골란은 네라주리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많은 인테르 팬들이 자니올로를 볼 때마다 아쉬워하고 있다.

 

인테르 구단 역사를 통틀어 보면 자니올로와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안드레아 피를로나 호베르투 카를루스처럼 유소년 선수 출신이 아니더라도 다른 팀에 가서 재능을 만개했던 선수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네라주리는 왜 자니올로와 같은 선수들이 있는데도 이들을 쓰지 않을까.

 

*NEXT 버튼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Previous
페이지 1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