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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부상으로 맨유전 결장 유력… 그러나 챔스에서 성과를 내야만 하는 파리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파리 생제르맹 FC의 네이마르가 종족골 부상이 심각한 듯하다.

 

파리는 지난 25일 (한국 시간)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쿠프 드 프랑스 32강전을 치렀다. 파리는 2:0으로 승리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후반 15분 네이마르가 중족골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기 때문.

 

중족골 부상은 네이마르에게 처음이 아니다. 작년 2월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르 클라시크 더비’에서 오른쪽 발목 염좌와 함께 중족골 골절상을 당했다. ‘RMC와 ’레퀴프‘를 비롯한 다수의 프랑스 언론은 네이마르가 맨유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 결장할 가능성을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파리는 지난 시즌에도 똑같은 일을 겪었다. 당시 파리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챔스 16강 2차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이 약화됐고 결국 레알에 패했다. 파리는 2시즌 연속 챔스 16강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파리의 챔스 성적이 중요하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와 계약이 만료되는 아드리앙 라비오는 구단과 재계약을 거절하면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파리의 챔스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라비오의 이적을 시작으로 많은 선수가 떠날 가능성이 생긴다.

 

이미 파리는 지난 2016년 때 마르코 베라티 문제로 적잖이 고생했다. 당시 파리는 챔스 16강에서 FC 바르셀로나에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설상가상 리그 앙 우승도 AS 모나코에 빼앗겼다.

 

해당 시즌 종료 직후 베라티는 파리에 바르사 이적을 요구했다. 하지만 파리는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를 영입하면서 베라티를 포함한 선수단에게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챔스 우승을 계속 노릴 테다’와 같은 확실한 야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파리는 지난 시즌 챔스 16강전에서 레알에 패했다. 라비오는 “우리는 항상 이런 식으로 끝난다. 디종 같은 팀에 8:0으로 이기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최근에는 음바페가 레알 이적설에 대해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파리가 지금처럼 챔스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라비오뿐만 아니라 음바페를 비롯한 다른 선수의 이적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사라진다. 물론,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구단이기에 엄청난 연봉으로 선수들을 붙잡고자 노력할 테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돈을 선택하지 않는다.

 

결국, 파리는 네이마르의 부재에도 맨유와의 16강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만약 이번에도 파리가 챔스에서 부진한다면, 현재 선수단을 붙잡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사실상 맨유전이 파리의 미래를 쥐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