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인테르의 ‘행운의 부적’ 베시노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쯤 되면 ‘행운의 부적’이다.

 

FC 인터 밀란은 7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홈 주세페 메아차에서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B조 4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바르사가 압도했다. 바르사는 65%의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총 26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중 8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89%에 달했다. 반면, 인테르는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개만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패스 성공률 역시 82%에 그쳤다.

 

결국, 인테르는 후반 38분 교체 출전한 말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인테르에는 마티아스 베시노가 있었다. 베시노는 후반 42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베시노의 슈팅은 상대 선수의 몸을 맞고 굴절됐다. 그러나 공은 근처에 있던 마우로 이카르디에게 향했다. 이카르디는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인테르가 기록했던 유일한 유효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바르사 유스 출신이었던 이카르디는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카르디의 득점과 별개로 이번 시즌 베시노는 인테르의 행운의 부적이나 다름없다. 베시노는 이번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1득점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력에서 비판을 받는 측면도 있지만, 팀이 필요할 때마다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고 있다.

 

이번 시즌 대표적인 경기로 세 경기를 뽑을 수 있다. 토트넘과의 조별 리그 1차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결승 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아인트호벤전에서는 이카르디의 득점을 도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밀라노 더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이카르디의 결승 골을 도왔다.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이카르디의 동점 골을 이끌었다.

 

또한, 베시노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종전에서 SS 라치오를 상대로 후반 36분 역전 골을 넣으며 인테르의 챔스 진출을 이끌었다. 한 마디로 베시노는 인테르에 행운의 부적이다.

 

한편, 승점 1점을 추가한 인테르는 승점 7점으로 바르사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토트넘 홋스퍼 FC가 PSV 아인트호벤을 2:1로 격파해 승점 4점이 되면서 두 팀의 격차는 승점 3점으로 좁혀졌다.

 

[사진 출처=FC 인터 밀란 공식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