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빅6’ 안의 두 팀, 아스널 FC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붙는다.
양 팀 모두 비슷한 분위기에서의 맞대결이라 더욱 접전이 예상된다. 양 팀 모두 11월 첫째 주에 펼쳐진 11라운드에서 패배한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주중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맨유는 왼쪽 풀백 애슐리 영이 폭발하며 왓포드 FC에 4:2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비록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드르 라카제트를 잃었지만, 허더스필드 타운 FC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시즌 초반 부진했던 팀의 에이스, 메수트 외질이 부활하며 경기력이 올라왔다. 9라운드 에버턴 FC 전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외질은 이후 5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허더스필드전에서 1골, 2개의 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득점력이 올라온 점도 호재다. 산체스는 최근 리그 3연승 기간에 모두 득점했는데, 특히 지난 번리 FC 원정에서 선제 결승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스널은 그간 부진했던 주요 선수, 외질과 산체스가 살아나며 공격의 활기를 찾았다.
맨유 역시 한 선수가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바로 애슐리 영이다. 시즌 초반 왼쪽 주전 풀백으로 자리를 잡더니, 최근 3연승 기간에는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양쪽 풀백과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보여줬음은 물론, 3경기 연속 득점 상황에 관여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에서는 도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전에서는 상대 수비의 굴절을 이용한 득점, 왓포드 전에는 멀티골로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결과 팀 내 11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안방 불패’의 아스널과 ‘조세 무리뉴’의 맨유의 대결이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홈에서 패배가 없다. 11경기에서 10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8전 전승을 기록했다.
물론 맨유에는 이런 아스널을 상대할 무리뉴 감독의 지략이 있다. 특히 무리뉴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영리함을 잘 발휘하는 감독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첼시 FC를 상대로 보였던 전술과 같은 ‘신의 한 수’를 꺼내 들 수 있을까.
2위 맨유는 갈 길이 바쁘다. 1위 맨시티가 계속해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차를 8점으로 유지하고 있다. 아직 시즌의 반도 안 지났지만, 일찌감치 맨시티의 독주체제가 진행되고 있다. 맨유로서는 맨시티와 승점 차가 더 벌어지면 안 된다.
한편 경기는 한국 시각 3일 새벽 2시 30분,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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