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리버풀 FC의 스트라이커, 다니엘 스터리지가 천금 같은 동점골로 팀을 구했다.
한국 시각으로 30일 새벽 1시 30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8/19 프리미어리그’ 시즌 7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였던 이 경기에서 홈팀 첼시 FC와 리버풀이 1:1로 비겼다.
첼시는 ‘에이스’ 에당 아자르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결정적인 기회를 계속 만들며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했다. 다만 추가골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부터 시작된 리버풀의 반격을 끝까지 막지 못했다.
오늘의 주인공, 스터리지는 후반 43분 엄청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득점하며 리버풀의 무패 행진 기록을 지켰다.
스터리지의 이번 시즌은 출전 시간을 따지고 보면 진가가 드러난다. 스터리지는 이번 시즌 리그 5경기에 교체 투입돼 총 24분을 뛰는 데 그쳤다. 그런데도 두 골이나 기록하며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체 대회 기록으로 봐도 놀랍다. 카라바오 컵에서 1경기 풀타임 출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깜짝 선발 출전해 72분을 뛴 스터리지는 이 두 경기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스터리지는 이번 시즌 7경기에 출전해 총 186분을 뛰었고, 4골을 득점하고 있다.
‘원샷원킬’, 스터리지의 이번 시즌을 설명하는 아주 좋은 단어다. 지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개막전, 오늘 첼시와의 경기까지 스터리지는 단 한 번의 볼 터치로 득점에 성공하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스터리지는 오늘 득점으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EPL 통산 50번째 골을 기록했다. 리버풀 구단 역사상 EPL에서 5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스터리지 이전에 단 6명에 불과했다.
로비 파울러, 스티븐 제라드, 마이클 오언, 페르난도 토레스, 디르크 카윗, 루이스 수아레스에 이어 스터리지가 이 명단에 일곱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한 후, 스터리지는 위기를 맞았다. 잦은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는 물론, 클롭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는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프리 시즌을 통해 스터리지는 절치부심했고, 클롭 감독 역시 스터리지에게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스터리지는 시즌 초반부터 그 믿음에 보답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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