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UEFA(유럽 축구 연맹)가 AC 밀란의 FFP룰 유예를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UEFA가 밀란을 불신하고 있다며 FFP룰 유예 적용을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지난여름 용홍리에 인수된 밀란은 선수 영입에 2억 유로가 넘는 이적료를 지출했다. 막대한 부채를 가지고 있는 밀란이지만 FFP룰은 새로운 구단주가 바뀌면 최대 4년으로 유예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단, FFP룰 유예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UEFA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재정 계획안을 제출해야 하고 최종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재정 계획안에는 현실적인 수익 구조와 예상 경제 효과가 반드시 기재돼야만 한다.
그러나 이달 초 밀란이 제출한 재정 계획안은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 성공이 포함된 것이기에 UEFA가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밀란은 리그 7위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과 거리가 멀다.
여기에 용홍리는 심각한 부채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는 밀란을 인수하기 위해 엘리엇 펀드로부터 약 3억 5000만 달러를 대출받았다. 그러나 부채 상환이 어려워지자 JP 모건으로부터 대규모 융자를 받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의 언론 ‘뉴욕 타임스’는 그에 대한 의문점을 보도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UEFA 역시 이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재정 계획안뿐만 아니라 용홍리의 자산 상태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UEFA가 밀란에 새로운 재정 계획안을 요구한다면, 새로운 합의를 끌어내야만 한다. 특히,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거 말라가 CF처럼 유럽 대항전 참가 제한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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