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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의 선임, 라모스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의 추천이 훌렌 로페테기 감독 선임으로 이어진 것일까.

 

레알은 지난 12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네딘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로페테기 현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그동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위르겐 클롭, 안토니오 콘테,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미첼 곤잘레스 등 다양한 후보가 이름을 올렸지만, 로페테기는 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의 부임 소식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었다.

 

카탈루냐 언론 ‘스포르트’는 라모스가 로페테기의 선임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로페레기와 좋은 관계인 라모스는 로페테기가 레알의 감독직에 적합하다고 느꼈다”며 구단에 추천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라모스는 지단 체제에서 작용했던 점들을 유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페레즈 역시 언변에 능하고 선수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인물을 선임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지단은 지난 2년 반 동안 선수들과의 관계를 중시했다. 이는 전임자였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결정적으로 조세 무리뉴 감독처럼 스페인 언론과 마찰을 빚지 않았다. 지단의 레알은 경기 내적으로 문제가 있었어도 경기 외적인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이는 레알이 챔스 3연패를 기록하는 데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레알에는 오래전부터 로페테기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여럿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이스코와 다니엘 카르바할, 카세미루다. 이들은 각각 청소년 대표팀과 FC 포르투에서 로페테기와 함께 했다.

 

한편, 로페테기의 선임으로 가레스 베일의 입지가 불안해질 듯하다. 로페테기는 대표팀에서 이스코와 마르코 아센시오 같은 선수들을 중용했기 때문. 특히, 이스코는 로페테기 체제의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