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제주 vs 전북 프리뷰: 작년 우승, 준우승팀이 펼치는 빅 매치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지난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1(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가 격돌한다.

 

제주는 초반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거두며 부진했지만, 슬럼프를 서서히 탈출하는 모양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무패다. 3경기에서 7골을 득점하고 2골을 내주며 공수 균형이 안정되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조기 마감한 것은 아쉽지만,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제주의 상승세를 이끄는 선수는 이창민과 찌아구다. 두 선수는 3경기에서 4골 3도움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창민은 2경기 연속 MOM에 선정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다. 전매특허인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물올랐다. 찌아구도 초반의 부진을 털어내고 K리그에 연착륙했다.

 

제주는 통산 전적에서 전북에 86전 27승 17무 42패로 밀리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4승 1무 5패로 호각을 다투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전북을 상대로 2승 2패를 기록하며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렸지만, 중반 이후 힘이 빠지면서 전북에 우승컵을 내줬다. 복수를 꿈꿀 제주다.

 

전북은 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배한 이후 흐름을 다시 찾아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포함 7연승을 달리고 있다. 7경기에서 17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약팀만 상대한 것이 아니다. 초반 돌풍을 일으킨 경남FC, 포항 스틸러스 원정과 늘 고전했던 가시와 레이솔 원정을 포함해서 거둔 성과라 더 빛난다.

 

득점원이 다양한 것도 강점이다. 17골을 10명의 선수가 나눠 넣으며 골고루 골 맛을 봤다. 가장 빛나는 선수는 이동국이다. 불혹의 나이지만 최근 리그 3경기 3골을 넣으며 여전히 날카로운 발끝을 뽐낸다.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출전하면 불을 뿜는다.

 

전북은 제주 원정을 시작으로 3~4일 간격으로 강원FC 원정, 수원 삼성과 홈경기를 치른다. 강원이 최근 부진하지만, 만만히 볼 팀이 아니라는 점, 수원이 원정에서 강한 점을 고려하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한편, 제주와 전북의 K리그1 8라운드는 22일 1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출처=제주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