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분데스리가

‘밀레니엄 신드롬’ 지그날 이두나 파크를 달군 도르트문트의 2000년생 신성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득점한 18살의 제이든 산초 이야기다.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전 1시 30분, 베스트팔렌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17/18 분데스리가 시즌 31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경기 결과 홈팀 도르트문트가 원정팀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4:0으로 꺾고 리그 3위를 수성했다. 도르트문트는 매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놓고 경쟁하던 두 팀 간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큰 경기에서 맹활약한 선수는 다름 아닌 산초였다.

 

산초는 1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산초는 공수 양면에서 매우 뛰어났다. 산초는 무려 7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뛰어난 기회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3차례의 드리블 성공으로 1:1 플레이도 매우 능숙했다. 또한, 2차례의 가로채기로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9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 산초는 오늘 경기까지 총 9경기에 출전했다. 그중 4차례나 선발 출전을 하며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 산초도 이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19라운드에서 헤르타 BSC 베를린을 상대로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산초는 UEFA U-17 챔피언십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할 것을 우려했고, 결국 맨시티와의 프로 계약을 거부하고 독일로 떠났다. 산초의 새로운 팀은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에게 바르사로 떠난 우스망 뎀벨레의 ‘7번’을 물려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로 무대 첫 골을 득점한 산초, 산초의 ‘밀레니엄 신드롬’이 앞으로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