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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불운’ 토트넘의 치욕적인 기록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FA컵 준결승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이 정도면 저주 수준이다.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전 1시 15분,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18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델레 알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후반 17분 안데르 에레라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또다시 FA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지난 1990/91 시즌에 마지막으로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승 상대는 노팅엄 포레스트 FC였다. 토트넘은 노팅엄을 2:1로 꺾고 통산 8번째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8번의 우승은 1991년 당시 잉글랜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FA컵 우승 기록이었다.

 

하지만 그 후 이웃 라이벌 아스널 FC가 28년 동안 여덟 차례나 우승하며 통산 13회로 우승 기록을 늘렸다. 이어 맨유도 5번의 우승을 추가해 통산 12회 우승, 역대 2위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토트넘은 FA컵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4강전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이번 경기 패배로 토트넘은 1991년 이후 8번이나 FA컵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1993년, 1995년, 1999년, 2001년, 2010년, 2012년, 2017년에 이어 이번 2018년까지 4강에서 패배했다. 지난 2007/08 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0년째 무관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의 다음 우승은 언제일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