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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축협 회장 “시간만 있었어도 다른 감독 선임했어”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일본축구협회가 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내부 인사 승격을 택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감독의 경질 소식은 8일 ‘후지TV’를 통해 알려졌다. 다음날인 9일, 축협은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이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고 발표했다.

 

니시노 아키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일본을 이끌고 호나우두와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브라질을 격파, ‘마이애미의 기적’을 달성한 바 있다. 감바 오사카 감독으로서 2005시즌 리그와 2008시즌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축협 회장 다시마 고조는 “말리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치른 친선전에서 우리는 대표팀 내 의사소통과 신뢰의 부재를 확인했다”며 경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단 1%나 2%라도 월드컵에서 이길 확률을 높이고 싶다. 그래서 대표팀과 친숙한 인물을 골랐다. 만약 감독 교체가 일찍 이뤄졌다면, 다른 감독을 선임했을 것”이라며 니시노 아키라를 임명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월드컵이 두 달가량 남았던 만큼, 해당 소식은 일본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듯하다. 다시마 회장은 직접 프랑스를 방문해 할릴호지치에게 결정을 통보했을 당시, 전 감독이 “놀랐으며, 화를 냈다.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묻더라”고 전했다.

 

[사진 출처=풋볼 트라이브/댄 올로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