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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트라이브 제팬] 편집 오창훈 기자= 탄탄한 자금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일본의 J리그 구단들.
하지만, 의외로 일본 클럽들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제힘을 쓰지 못하고 탈락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중에는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패배들도 몇 차례 있는데요.
오늘 카드 뉴스에서는 J리그 구단들의 대표적인 '굴욕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1. 2008년 9월 - 가시마 앤틀러스 vs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FC (1차전 1-1, 2차전 0-1)
in 2008 AFC 챔피언스리그 8강
가시마의 8강 상대는 호주의 복병 애들레이드였습니다. 전력상으로 가시마가 우세하다는 전망이 다수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애들레이드에 크게 고전했죠. 가시마는 홈 경기였던 1차전에서 24차례의 슈팅을 시도해 단 한 골을 득점하는 데 그쳤습니다. 결국, 가시마는 2차전 호주 원정에서 0:1로 패배, 합계 스코어 1:2로 탈락합니다.
2. 2009년 10월 - 나고야 그램퍼스 vs 알 이티하드 (1차전 2-6, 2차전 1-2)
in 2009 AFC 챔피언스리그 4강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의 나고야는 결승전을 앞두고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와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그런데 사우디 제다에서 펼쳐진 1차전, 나고야는 어떤 실마리도 찾지 못한 채 2-6으로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나고야로 돌아왔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고야는 2차전에서도 1:2로 패하며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합니다.
3. 2011년 9월 - 세레소 오사카 vs 전북 현대 모터스 (1차전 4-3, 2차전 1-6)
in 2011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오사카에서 펼쳐진 1차전을 4-3으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세레소, 하지만 2차전의 장소는 '전주성'이었습니다. 스탠드에는 일본을 혐오하는 응원 문구가 있었고, 세레소 구단 관계자가 훈련장에서 스테이플러를 발견하는 등 뒤숭숭한 일이 가득했고, 결국 세레소는 전북에 참패를 당했습니다.
4. 2013년 4월 4일 - 우라와 레즈 1 vs 3 전북 현대 모터스
in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광저우 헝다,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된 우라와. 결국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는데, 결정적인 경기가 바로 우라와의 홈에서 펼쳐진 전북과의 맞대결이었죠. 당시 우라와가 선제골을 득점하며 앞서갔지만, 이동국을 앞세운 전북이 후반에 3골을 득점, 역전에 성공합니다. 당시 일본 중계진은 후반 내내 이동국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5. 2013년 9월, 10월 - 가시와 레이솔 vs 광저우 에버그란데 (1차전 1-4, 2차전 0-4)
in 2013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008년의 감바 오사카 이후 첫 결승 진출을 노린 가시와는 홈에서 펼쳐진 1차전을 선제골 득점으로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것은 돈으로 무장한 광저우의 무자비한 골 폭격이었습니다. 브라질 듀오인 무리퀴와 다리오 콘카에 '농락'당한 가시와 수비진은 1, 2차전 합계 8골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6. 2017년 2월 28일 - 가시마 앤틀러스 1 vs 2 무앙통 유나이티드
in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일본의 강호 가시마가 태국 원정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무앙통의 극장골로 승점 3점을 내줬죠. 다만 마지막 경기인 6차전에서는 가시마가 2:1로 승리하며 완벽하게 설욕, 조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편 울산 현대 호랑이도 같은 조에 편성되었으나, 무앙통의 분전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죠.
7. 2018년 3월 13일 - 가와사키 프론탈레 0 vs 1 멜버른 빅토리
in 2018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이번 시즌 울산, 상하이 상강과 F조에 편성된 가와사키와 멜버른. 의외로 가와사키가 조별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멜버른 원정에서 극장골을 실점하며 0:1로 패배한 4차전 경기는 타격이 큽니다. 현재 2위 울산과 3위 멜버른이 승점 5점으로 경합하고 있지만, 가와사키는 불과 승점 1점에 그쳐 탈락이 유력합니다.
8. 2018년 3월 14일 - 가시와 레이솔 0 vs 1 킷치 SC
in 2018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E조의 최약체로 평가받던 홍콩 구단 킷치, 그런데 가시와가 킷치 원정에서 발목을 잡혔습니다. 전반 15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서 싸운 가시와는 킷치의 쳉 친 렁에게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주며 0:1 패배를 당했습니다. 현재 선두 전북이 승점 9점, 톈진 취안젠이 승점 7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가시와는 남은 두 경기에서 전북과 톈진을 모두 이겨야 16강의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