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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 복귀한 즐라탄 “마스코트와 춤이나 추러 온 게 아냐”…리그 11위 밀란 구출 개시

[풋볼 트라이브=이영섭 기자] AC 밀란의 마스코트 밀라넬로가 ‘살아있는 전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복귀 소식에 흥분했다면 진정해도 좋을 듯하다. 즐라탄은 본인이 마스코트 옆에서 춤추기 위해 복귀하지 않았다며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7월 밀란을 떠난 즐라탄은 7년 반 만에 구단에 복귀했다. 당시 총 61경기에 나서 42골을 넣은 그는 파올로 말디니 디렉터의 영순위 영입대상이었다.

 

LA 갤럭시에서 이적해온 즐라탄은 황혼기에 접어든 선수 중 극히 소수만이 세계 최고 구단에 부름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즐라탄은 “몇 명이나 38살의 나이에 밀란과 계약했는지는 알지 못한다. 내가 부름을 받았다는 건 결국 내가 아직 보여줄 게 남았다는 의미”라며 각오를 전했다.

 

추가로 그는 “이곳에 악마 [밀라넬로] 마스코트 옆에 서 춤을 추기 위해 온 게 아니다. 경기장에서 팀을 돕기 위해 왔다. 매우 행복하고 나의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는 시험대에 올랐음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즐라탄은 작년에도 밀란에 올 기회가 있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겪은 이후 축구를 다시 즐기게 해준 메이저 리그 사커(MLS)에 남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레오나르도와 대화를 나눴었지만, 당시에는 돌아올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는 데 만족했다”라며 제안에 응하지 않았던 이유를 말했다.

 

미국 무대를 평정하고 전 직장으로 돌아온 즐라탄은 11위에 놓인 밀란 구출 작전에 나선다. 그와 밀란은 1월 5일(한국 시각) UC 삼프도리아전을 시작으로 동행을 알린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