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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인천의 명예 감독으로 남는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유상철 감독이 결국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인천은 2일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이 구단 측에 사의를 표했다. 구단은 고심 끝에 유 감독과의 선택을 존중하고, 유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2019년 5월 인천의 제9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강등권 싸움 중이었던 인천의 K리그1 잔류를 위해 소방수로 투입된 유상철은 지난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췌장암은 예우가 매우 좋지 않은 암 중 하나임에도 유상철은 현장을 지키면서 인천의 잔류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

 

유상철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천에서 정말 행복한 기억을 많이 얻었다. 마지막 남은 약속을 지켜달라는 팬 여러분의 외침에 보답할 수 있도록 반드시 완쾌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임중용 수석코치 체제로 오는 7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검토를 거친 뒤 감독 선임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출처=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