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발베르데 “리버풀한테 이겼다면, 코파 델 레이도 우승했을 것”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리버풀전 대패인 듯하다.

 

바르사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3:0으로 격파했다. 홈인 캄프 누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기에 정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바르사의 결승전 진출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바르사는 리버풀의 홈 안필드에서 0:4로 졌다. 바르사는 종합 점수에서 3:4로 밀리며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2017/2018시즌 챔스 8강전에서 AS 로마에 대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 패배는 매우 쓰라렸다.

 

구단과 공식 인터뷰를 한 발베르데는 “리버풀전까지 우리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안필드에서 우리는 기회가 있었지만, 리버풀은 초반에 득점했다. 그리고 우리는 1년 전 로마에서 일어났던 일이 재현될지 모른다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결국, 우리는 허점을 보였고, 그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며 리버풀전 패배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리버풀전 패배는 1년 중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이 패배로 우리는 코파 델 레이에서 사기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만약 우리가 리버풀에 승리했다면, 코파 델 레이에서도 우승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바르사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진출한 상태였지만, 발렌시아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발베르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사와 계약이 만료된다. 라리가에서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지만, 반대로 챔스에서 2시즌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을 경험했다. 설상가상 이번 시즌 영입한 앙투안 그리즈만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면서 전술적 역량에 비판받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의 로널드 쿠만 감독이 바르사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