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레알에 강했던 과르디올라, 그러나 스페인 팀만 만나면 약했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번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최고의 대진은 바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일 것이다.

 

두 팀은 오는 2020년 2월 27일(한국 시간)과 3월 18일에 챔스 16강 1,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레알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여러모로 인연이 있다. 특히, 맨시티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알의 숙적이다. 선수 시절 레알의 최대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과르디올라는 이후 바르사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레알을 괴롭혔다.

 

특히, 2008/2009시즌에는 라리가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레알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6이라는 역사적인 굴욕을 안겨줬다. 이 경기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다시 레알로 돌아오게 해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과르디올라는 레알을 만나 통산 17경기 동안 9승 4무 4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과르디올라가 레알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둔 상대는 아스널(11승)과 아틀레틱 빌바오(10승)뿐이다.

 

그러나 2012년을 끝으로 바르사를 떠난 과르디올라는 이후 챔스에서 번번이 스페인 팀들에 발목이 잡혔다. 공교롭게도 그에게 첫 번째 시련을 안겨줬던 팀은 레알이었다. 레알은 2013/2014시즌 챔스 4강에서 과르디올라의 바이에른 뮌헨을 종합 5:0으로 격파하며 12년 만에 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4/2015시즌에는 친정팀 바르사가 과르디올라를 격파했다. 2015/2016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이에른의 발목을 잡았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4강에서 바이에른을 격침했다. 한 마디로 바르사를 떠난 이후 토너먼트전에서는 스페인 팀들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과르디올라다.

 

맨시티와 레알은 과거 챔스에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통산 4경기 동안 레알이 2승 2무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