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마르코 마테라치는 축구 선수들이 상대하기 가장 꺼리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마테라치는 거친 플레이와 상대를 도발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수비수였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선수 시절에 마테라치가 자신의 가족을 모욕하자 머리로 그의 가슴팍을 때렸다.
과거 인터 밀란에서 마테라치와 한솥밥을 먹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그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은 듯하다. ‘GQ’와 인터뷰한 즐라탄은 “유벤투스 시절 인테르와 맞붙었다. 2006년에 나는 마테라치에게 살인적인 태클을 당해서 다쳤다. 축구선수로서 그는 악의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내게 그런 짓을 한다면, 나는 절대로 잊지 않는 사람이다. 이후 나는 인테르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밀란에서 뛰었다. 2010/2011시즌 첫 번째 밀라노 더비에서 인테르 팬들은 내게 야유했다. 이는 내게 동기부여가 됐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계속해서 “나는 마테라치에게 페널티 킥을 얻었다. 후반전에 마테라치가 나를 도발했는데, 나는 그를 태권도로 때렸다. 나중에 데얀 스탄코비치가 내게 ‘왜 그랬던 거야’라고 묻기에 ‘이 순간을 위해 무려 4년이나 기다려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에 LA 갤럭시를 떠난 즐라탄은 현재 AC 밀란 복귀에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즐라탄은 “예전 밀란 경영진은 훌륭했고 갈리아니는 환상적인 디렉터였다. 그는 팀을 위한 일이라면 모든 것을 했고, 규율을 가졌다. 불만이 있으면 모두의 앞에서 확실하게 얘기했고 잘 될 때는 늘 칭찬했다”며 밀란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2년 후에 나는 갈리아니에게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변에 있을 때 30초 동안 무려 다섯 통의 부재 전화가 왔기에 무언가 잘못됐음을 알아챘다. 내 에이전트인 라이올라에게 전화했다. 내가 파리로 떠나게 됐다고 하더라”며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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