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발롱도르 수상자’ 모드리치도 세월을 피해갈 수 없다

선발 출전 시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는 모드리치

 

가장 큰 문제는 모드리치가 체력 싸움과 몸싸움에서 밀린다는 점이다. 그동안 모드리치는 자신의 상‧하체를 활용한 바디 밸런스를 바탕으로 상대의 강한 압박을 풀어낸 이후 공격으로 전개하는 점에서 확실한 강점을 가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모드리치는 이런 모습을 기대하기가 힘들어졌다. 모드리치는 예전처럼 상‧하체 바디 밸런스를 활용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유연성이 떨어진 점도 있지만, 상대가 모드리치가 공을 잡을 때 적극적으로 몸싸움에 나선다는 점도 크다.

 

과거 모드리치였다면, 이런 강한 압박을 쉽게 빗겨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모드리치는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에 예전처럼 상대의 강한 압박과 몸싸움을 버텨내기 어렵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는 본인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

 

이 때문에 지네딘 지단 감독은 모드리치를 꾸준하게 선발 출전시키기보다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 안배를 해주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12경기 중 5경기 교체 출전) 선발 출전 시 모드리치의 이러한 약점이 크게 부각되기 때문이다. 후반전에 출전할 경우 상대가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모드리치의 약점들이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선발 출전할 경우 모드리치의 약점은 그대로 노출된다.

 

체력적으로 예전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전성기 모드리치였으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도 종종 나온다. 모드리치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진의 조율과 빠른 판단 능력, 그리고 넓은 시야였다.

 

여전히 모드리치는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과 넓은 시야를 자랑하지만,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면 예전만큼 빠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이는 모드리치가 체력적인 부담과 몸싸움에서 고전하다 보니 상대의 강한 압박을 벗겨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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