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리옹 회장 “맨유가 벤제마에게 더 좋은 제안을 했지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카림 벤제마의 머릿속에는 레알 마드리드만 있었던 것 같다.

 

Marmoush on his first ever hat-trick in the 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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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올림피크 리옹의 공격수였던 벤제마를 놓고 수많은 구단이 경쟁했다. 당시 벤제마는 ‘제2의 티에리 앙리’ 혹은 ‘하얀 호나우두’라는 평가가 따라다녔을 만큼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당시 벤제마를 놓고 장 미셸 올라스 리옹 회장은 “4,000만 유로(약 529억 원)로는 벤제마의 귀 한쪽밖에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벤제마의 선택은 맨유가 아닌 레알이었다. 벤제마는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 사비 알론소, 알바로 아르벨로아,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과 함께 ‘갈락티코 군단’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4,000만 유로보다 저렴한 3,500만 유로(약 462억 원)였다.

 

그로부터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상술했던 선수들 모두 레알을 떠났지만, 벤제마는 여전히 레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비인 스포츠’와 인터뷰한 올라스는 10년 전 벤제마가 레알로 이적한 일화를 밝혔다. 올라스는 “벤제마가 내게 리옹을 떠나겠다고 요청했을 때 나는 두 가지 제안을 받았다. 하나는 맨유였고, 하나는 레알이었다. 벤제마는 페키르가 그랬던 것처럼 나를 찾아왔다. 이는 우리가 매우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제마는 내게 ‘레알에서 뛰는 게 내 꿈’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맨유가 더 좋은 제안을 했음에도 우리는 벤제마를 레알에 팔았다”며 벤제마를 레알에 매각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