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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기간에 논란을 일으켰던 베일, 10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팀 훈련 복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가레스 베일이 드디어 레알 마드리드의 팀 훈련에 복귀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베일이 10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팀 훈련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오는 24일 (한국 시간) 예정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자 39일 만의 훈련 복귀였다.

 

베일은 지난 10월 A매치 이후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다. 몸 상태 역시 구단의 공식 발표가 없었기에 부상이라는 추측만 돌고 있었다. 베일이 마지막으로 출전한 레알 경기는 지난 10월 5일 그라나다전이다. 그라나다전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베일은 10월 14일 이후 훈련에 불참했다.

 

그런데 라이언 긱스 감독이 이끄는 웨일스 대표팀은 이번 달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베일을 대표팀 명단에 소집했다. 이에 레알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베일은 지금 뛸 수 없다. 아직 준비가 안 됐고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긱스와 어떤 말이 오갔는지 모르지만, 내가 바라는 건 베일이 괜찮아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대표팀에 합류한 베일은 대표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과 헝가리를 상대로 총 148분을 출전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문제는, 그 이후 벌어진 행동이었다. 웨일스가 UEFA 유로 2020 본선 진출에 성공하자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웨일스의 국기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국기 안에는 ‘순서대로’라는 글자와 함께 ‘웨일스, 골프, 마드리드’가 적혀있었다. 자신에게는 웨일스와 골프가 소속팀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해당 사진은 엄청난 논란이 됐다. ‘마르카’를 비롯한 다수의 스페인 언론은 베일의 행동을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사진으로 구단이 머잖아 베일을 처분하리라 전망했다.

 

때마침 오랫동안 베일의 영입에 관심이 있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난 20일 토트넘 홋스퍼 감독으로 부임하자, 베일의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베일이 소시에다드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레알은 에당 아자르와 카림 벤제마, 호드리구 고에스 등이 선발 출전하면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설사 출전한다고 해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홈 팬들에게 엄청난 야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