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무리뉴 부임 이후 ‘비상사태’가 된 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부임으로 인해 가장 혼란스러운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가 아닌 릴 OSC일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경질된 무리뉴는 약 11개월 동안 현장에서 벗어나며 휴식을 취했다. 이 기간에 무리뉴는 해설위원 직책을 맡기도 했지만, 여러 팀의 경기를 관전했다. 그중에는 리그 앙의 릴도 있었다. 무리뉴는 지난 2월 릴의 홈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를 방문해 몽펠리에전을 관람했다. 이를 놓고 무리뉴의 미래가 릴에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었다. 지난 20일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무리뉴는 대대적인 인사 개편에 돌입했다. 현재 릴의 수석코치인 주앙 사크하멘투를 영입했다. 체력 코치로 카를로스 라린을, 전력 분석 코치로 과거 맨유에서 함께 했던 조반니 체라를, 스카우트로 히카르두 포르무시누 등을 데려왔다.

 

여기에 릴의 디렉터인 루이스 캄포스 역시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캄포스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리뉴와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다. 두 사람은 매우 절친한 사이다. 무리뉴가 맨유 감독으로 있었을 당시 캄포스는 디렉터 후보 1순위였지만, 무산됐다.

 

2013년에 AS 모나코에 합류했던 캄포스는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베르나르두 실바와 뱅자맹 망디, 리버풀의 파비뉴, 그리고 이번 시즌 모나코로 복귀한 티에무에 바카요코 등을 발굴했다.

 

2016년에 모나코를 떠나 릴의 디렉터가 된 캄포스는 현재 아스널 선수인 니콜라 페페와 AC 밀란의 기대주인 하파엘 레앙 등을 발굴했다. 이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릴에서 맹활약하며 소속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에 공헌했다. 말 그대로 오늘날 릴이 있게 만들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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