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11개월 만의 복귀에도 여전히 변함없었던 무리뉴의 입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감독직으로 돌아온 조세 무리뉴 감독의 입담은 여전했다.

 

무리뉴는 지난 20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대신해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018년 12월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에서 경질된 이후 약 11개월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11개월이라는 공백이 있었지만, 무리뉴는 변함없이 과감한 발언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첫 공식 기자 회견에 참석한 무리뉴는 “나는 내가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테고, 새로운 실수를 할 테다. 그러나 똑같지는 않을 테다”라고 각오했다.

 

무리뉴는 과거 첼시와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거치면서 선수 영입에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했다. 이 때문에 그가 선수 영입에 소극적으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회장의 토트넘과 잘 어울릴지 의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런 질문에 무리뉴는 “내게 가장 좋은 선물은 새로운 선수들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나는 내가 가진 선수단과 함께해서 행복하다”며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선수단 때문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토트넘에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 무리뉴의 축구에 적합한 선수들이 많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에는 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지만, 다음 시즌에는 우승할 수 있다. 할 것이다가 아닌, 할 수 있다(Not will, but can)”고 말했다.

 

또한, “토트넘의 챔스 결승전 패배가 이번 시즌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모르겠다. 왜냐하면, 나는 챔스 결승전에서 패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예전에 토트넘으로 가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그렇다. 내가 경질되기 전에 한 말이지”라고 농담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