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한찬희 기자] 제주유나이티드FC가 인천유나이티드 FC를 잡아내고 K리그1 잔류를 위한 희망을 살렸다.
제주는 어제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에서 인천을 불러들여 K리그1 36라운드 파이널 B 경기를 펼쳤다.
제주는 35라운드까지 승점 24점을 확보하며 10위 팀 인천과 6점의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어제 경기에서 만약, ‘꼴찌’ 제주가 인천에 패했다면, 제주는 사실상 승강 플레이오프로의 추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제주는 61분에 터진 마그노의선제득점과 79분에 나온 이창민의 쐐기 골에 힘입어 ‘잔류 희망’의 지푸라기를 잡게 됐다.
제주는 인천을 잡으며 승점 27점을 확보, 30점의 인천과 29점의 경남FC를 ‘한 경기’차로 추격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제주는 ‘다득점’ 부문에서 인천과 경남에 앞서고 있다.
반면, 인천은 36라운드 직전까지 치러진 최근 6경기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잔류왕’의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유상철 감독의 투병 소식이 전해지며 선수단과 팬들의 동기부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 제주를 잡아내고 ‘강등’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치리라 기대됐다.
하지만, 인천은 슈팅 수 11개에 유효 슈팅 7개라는 효율 높은 공격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아쉬운 0대 2 패배를 당했다.
경남과 상주상무축구단의 경기에서는 상주가 김건희의 결승골로 경남을 잡았다.
경남은 K리그1 35라운드 경기 결과, 10위 팀 인천과 승점 ‘1점’차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래서 11위 경남은 강등에서 자유로운 10위 확보를 위해 36라운드 경기에서 반드시 상주를 잡아야 했다.
하지만, 경남은 한 골 차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도리어 제주에도 추격을 허용하는 신세가 됐다.
어제 있었던 파이널 B 경기 결과, 강등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제주·인천·경남의 3파전은 제주가 쏘아 올린 희망으로 인해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 됐다.
한편, 강등권에서 자유로운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성남FC 간의 대결은 0대 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사진 출처=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