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분노한 클롭, 협회에 일침 “본인들 주머니 사정 대신 선수부터 생각해야..” 대회 불참까지 강행

[풋볼 트라이브=이영섭 기자] 리버풀 FC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살인적인 12월 일정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게 됐다. 그러면서도, 팀 이원화에 대한 소문은 일축했다.

 

지난 목요일(한국시간) 새벽, 카라바오컵에서 아스널 FC를 상대로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8강에서 아스톤 빌라 FC를 만나게 됐다. 문제는 일정이다. 일정상 리버풀은 12월 18일(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카라바오컵 8강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자격으로 참가하는 클럽 월드컵 첫 일정과 겹치게 됐다.

 

이에 대해 리버풀의 선수단 이원화 소문이 심심찮게 들려왔지만 이에 관해 클롭 감독은 “[카타르에서] 매우 바쁜 시기에 두 경기를 치르게 된다. 다만, 카타르에 무작정 열한 명의 선수만 데리고 가서 두 경기를 치루도록 지시하고, 남은 선수들에게 아스톤 빌라와 8강전을 치르라고 할 수는 없다. 언젠가 결정을 내려야 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며 선수단 이원화에 관한 소문을 일축했다.

 

클롭 감독은 EFL 사무국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카라바오컵 8강전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또, “선수단 내 선수의 수, 치러야 할 경기의 숫자, 그리고 선수들이 가져야 할 휴식 시간 간의 불균형이 존재한다. 마네, 살라 그리고 헨더슨 같은 선수들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면서도 일 년에 2주 정도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해결 방안은 몇 가지 있겠지만, 어떻게 되었든 리그 사무국은 그들의 주머니 사정보다도 선수를 생각해서 제대로 된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라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은 마침 금주 빌라 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