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스포츠계에는 각 구단과 팬덤을 부르는 애칭이 있다. 이는 축구계도 마찬가지.
그렇다면 유럽 명문 구단들의 애칭은 무엇일까.
레알 마드리드의 애칭은 ‘로스 블랑코스’와 ‘로스 메렝게스’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애칭은 로스 블랑코스인데, 이는 ‘흰색’이라는 스페인어 단어인 ‘블랑코’의 복수형으로 레알의 하얀 유니폼을 뜻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애칭은 ‘아틀레티’와 ‘로스 콜초네로스’, ‘로히블랑코스, ‘로스 인디오스’다. 가장 많이 쓰이는 애칭은 로히블랑코스다. 이는 ‘붉은색’을 뜻하는 스페인어 단어인 ‘로하’와 흰색을 뜻하는 단어인 블랑코의 합성어다. 아틀레티코의 유니폼은 붉은색과 흰색 줄무늬다.
인터 밀란의 애칭은 ‘네라주리’를 비롯해 ‘라 베네아마타’, ‘비시오네’, ‘바우시아’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애칭은 네라주리다. 이탈리아어로 검은색과 파란색을 뜻한다. 비시오네는 ‘큰 뱀’을 일컫는 단어로 중세 밀라노와 롬바르디 지역을 통치했던 비스콘티 가문의 상징이었다.
AC 밀란의 애칭은 ‘로쏘네리’와 ‘디아볼로’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애칭은 로쏘네리다. 이탈리아어로 빨간색과 검은색을 뜻한다. 밀란의 홈 유니폼은 빨간색과 검은색 줄무늬다.
유벤투스의 애칭은 ‘유베’와 ‘비안코네리’ 등이 있다. 유베는 유벤투스의 축약어다. 또한, 비안코네리는 흰색과 검은색을 뜻한다. 유벤투스의 홈 유니폼은 전통적으로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를 고수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애칭은 축약어인 ‘맨유’와 ‘레드 데빌스’다. 맨유의 애칭이 레드 데빌스가 된 이유는 다소 복잡하다. 1950년대 당시 맨유의 애칭은 맷 버스비 감독이 발굴하고 육성한 선수들로 팀이 구성돼있었기에 ‘버스비의 아이들(Busby Babes’이었다.
그러나 뮌헨 참사로 선수단 대부분이 사망하면서 이 애칭에 변화가 필요해졌다. 버스비는 맨체스터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럭비 클럽 솔포드의 별명이었던 ‘붉은 악마’에 영감을 얻었다. 이후 구단은 이 붉은 악마의 문양과 명칭을 구단에서 발간하는 잡지나, 공식 상품 등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는 그대로 맨유의 애칭이 됐다.
리버풀의 애칭은 ‘레즈’다. 해당 애칭은 리버풀의 유니폼 색깔에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은 지역 라이벌팀인 에버턴의 홈 유니폼인 파란색과 대조를 이루기 위해 레즈라는 이름을 썼다는 주장도 있다.
첼시의 애칭은 ‘블루스’와 ‘펜셔너스’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칭인 블루스는 첼시의 유니폼 색인 파란색에서 따왔다.
아스널의 애칭은 ‘거너스’다. 이는 구단의 창단 배경과 연관이 있다. 아스널은 1886년 다이알 스퀘어라는 이름으로 창단됐는데, 당시 런던 남동부에 있는 울위치의 왕립 무기고에서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구단이었다. 이곳은 무기와 탄약 제조, 그리고 폭발물 등을 연구했던 곳이었기에 아스널의 애칭은 이를 상징하는 거너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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