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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펠레의 망가진 아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축구 황제’ 펠레는 조국 브라질은 물론이고 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조국 브라질에 통산 세 차례 월드컵 우승을 안겨줬고 소속팀 산투스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펠레는 여전히 위대한 선수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러나 다수의 뛰어난 축구 선수 2세들이 그렇듯이 펠레의 아들인 에디뉴는 아버지의 엄청난 선수 경력을 따라가지 못했다.

 

골키퍼였던 에디뉴는 펠레가 뛰었던 산투스에 입단했다. 에디뉴는 아버지와 달리 이렇다 할 선수 경력을 쌓지 못했다. 결국, 1999년 만 29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에디뉴의 선수 시절은 아버지와 달리 화려하지 못했다. 그러나 에디뉴는 경기장이 아닌 경기장 밖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1992년에 교통사고로 과실치사 혐의를 받은 에디뉴는 징역 6년 형을 판결받았다. 이후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005년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공교롭게도 당시 펠레는 마약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회활동을 하고 있었다. 아들이 아버지의 얼굴에 제대로 먹칠한 셈.

 

이후 에디뉴는 2014년에 마약 밀매로 벌어들인 불법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33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다가 2017년에 12년 10개월로 감형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