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남미

콜라 내기를 했다가 프로 선수가 된 골키퍼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사람들은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는 틀린 말이 아니다. 누구든지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행운은 뜻하지 않게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축구 선수 역시 마찬가지. 뜻하지 않은 일이 계기가 되어 잘 되는 경우가 많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골키퍼 다리오 살라는 어린 시절부터 군인의 꿈을 키웠던 선수다. 실제로 살라는 11살에 군사 예비 학교에 입학하며 군인으로 성장했다. 살라는 주말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서 가족과 함께 축구 경기장 밖에서 추로스를 팔며 생계를 꾸렸는데, 그는 축구보다 핸드볼에 더 관심을 가졌다.

 

이후 아르헨티나 육군 장교로 임관한 살라는 18살부터 로스쿨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수업료가 워낙 비쌌던 까닭에 살라는 공짜 음료수를 얻어 마시기 위해 프로 선수들과 내기를 했다. 18야드(약 16.4m) 밖에서 그들의 슈팅을 막아내면 콜라 한 병을 얻기로 한 것.

 

그런데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살라는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프로팀인 산 로렌조에 입단하게 됐다. 그곳에서 살라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골키퍼였던 엑토르 발레이의 지도를 받게 됐고 이후 프로 선수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살라는 프로에서 무려 400경기를 뛰었다.

 

[사진 출처=알체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