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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떠난 쿠르투아, 레알 이적 이후 40경기 동안 57실점 허용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티보 쿠르투아는 지금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할까.

 

쿠르투아는 지난 시즌 첼시를 떠나 레알에 입성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154경기 동안 125실점을, 첼시에서 154경기 동안 152실점을 허용하는 데 그친 쿠르투아는 노쇠하고 있었던 케일러 나바스를 대신해 로스 블랑코스의 골문을 책임져 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금 쿠르투아는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레알에서 40경기를 출전한 쿠르투아는 이번 파리 생제르맹전으로 총 57실점을 허용했다. 클린시트는 10경기에 불과하다.

 

레알에서 쿠르투아가 마지막 클린시트를 기록한 경기는 지난 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이 벨기에 골키퍼는 지난 2월 3일 알라베스전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적이 없다.

 

챔스 성적은 더욱 처참하다. 6경기 동안 11실점을 내줬다. CSKA 모스크바전과 이번 파리 생제르맹전에서만 6실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16강전에서 AFC 아약스에만 5실점을 내줬다.

 

물론, 실점의 책임은 쿠르투아에게만 있지 않다. 로스 블랑코스는 수비보다 공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구단인 까닭에 수비적인 성향이 강했던 아틀레티코와 첼시보다 수비라인이 높게 형성된다.

 

이 때문에 역습 상황에서 상대에게 쉽게 공간을 내주는 만큼 쿠르투아가 확실한 실점 기회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또한, 지난 시즌 라파엘 바란과 나초 페르난데스가 나란히 부진하면서 그 피해가 쿠르투아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점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점들을 고려한다고 해도 쿠르투아가 레알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