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경남 vs 울산 프리뷰: 강등권 탈출해야 하는 경남, 창단 3회 우승 노리는 울산, 두 구단의 ‘동상이몽‘

[풋볼 트라이브=한찬희 기자] 동상이몽(同床異夢)은 같은 곳에서 다른 꿈을 꾸는 상황을 일컫는다. K리그1에 속해 있지만, 서로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두 구단이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현대축구단은 프로축구가 출범한 이후 리그에서 단 2회 우승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금의 울산은 구단 창단 이래 리그 3회 우승이 가능한 상황인 만큼, 어느 때보다 더욱 역사와 명예를 걸고 정상을 위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시즌 울산은 전북현대모터스의 ‘대항마’로 떠오르며 일찌감치 선두 다툼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25라운드 이후 벌어진 김도훈 감독에 대한 징계로 인한 부재 속에 잠시 주춤하며 전북에 선두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반면, 경남은 2019시즌 초반부터 이어져 온 무기력한 모습으로 승리가 없는 경기들을 오랫동안 지속했다. 그나마 10위를 유지해 오며 ‘강등’이라는 단어는 ‘남의 이야기’로 여겼지만, 이제 최하위와도 승점 차가 단 ‘3점’에 불과하다.

 

만약 경남이 29라운드 경기에서 승점을 1점이라도 추가하지 못한다면, 이번 라운드 결과로 인해 최소 11위 최대 12위까지도 순위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두 구단의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울산이 앞선다. 그리고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 또한 울산이 7승 3무로 절대적 우위에 있다.

 

울산은 현재 K리그1에서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주니오와 MVP 후보 김보경을 앞세워 경남을 공략할 듯하다. 그리고 K리그1 28라운드까지 ‘키패스’를 가장 많이 한 구단인 만큼, 경남의 위험지역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

 

한편, 경남은 리그에서 최근 4경기 동안 2승 2패를 기록, 승점 6점을 챙겼다. 경남의 현재 총승리 경기가 4경기인데, 최근의 경기에서 2승을 추가했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경남은 K리그1 ‘키패스’ 부문에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쿠니모토 다카히로와 우로스 제리치의 결정력을 앞세워 울산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비록, 울산의 승리가 유력해 보이지만, 울산이 가장 최근 경기에서 리그 최저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FC에 3실점을 허용했다는 사실은 팀에 썩 좋지 못한 내용이다. 더군다나 경남은 최근 3번의 홈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홈경기 무패기록을 달리고 있다.

 

두 구단은 오늘 오후 17:00에 창원 축구센터에서 격돌한다.

 

[사진 출처=경남FC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