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선수는 이케르 카시야스다. 카시야스의 키는 182cm에 불과하다. 그러나 카시야스는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잔루이지 부폰과 함께 200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페인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카시야스는 작은 신장을 가졌음에도 놀라운 반사 신경과 뛰어난 수비 조율 능력, 그리고 빠른 판단 능력과 위치 선정 능력을 바탕으로 본인의 타고난 약점을 극복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주 약점을 노출했지만, 그만큼 다른 부분에서 강점이 있었다.
1999/2000시즌 만 18살의 나이에 레알의 1군에 데뷔한 카시야스는 이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보도 일그너를 밀어내고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해당 시즌 챔스에서 우승했다.
카시야스는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때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다. 해당 대회에서 카시야스는 단 2실점만을 허용했다. 이는 바르테즈와 부폰의 기록과 동률이다. 또한, 유로 2008과 2012에서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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