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코가 공을 끄는 버릇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비판받지만, 그는 비니시우스의 장점을 살려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미드필더다. 이스코는 좁은 공간에서 넓은 공간으로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테크니션이다. 이스코는 좁은 지역에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이후 공간을 만들어준 이후 동료들에게 그 공간을 제공해주는 선수다.
무엇보다 이스코의 최대 강점은 필드의 4분의 3지점에서 동료들에게 찔러 넣어주는 키 패스다. 이스코의 키 패스는 과거 메수트 외질만큼 날카롭지 않지만, 그의 스루패스는 최전방에 위치한 동료들에게 다이렉트로 연결될 만큼 훌륭하다. 이스코의 기술력과 공간 창출 능력, 그리고 키 패스 능력은 분명 비니시우스에게 득이 될 것이다.
비니시우스가 이스코와 꾸준하게 호흡을 맞춘다면 지공 상황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도 어느 정도 극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지단 체제에서 이스코는 주전이 아니다. 결국, 비니시우스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스코가 주전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보는데, 문제는 이스코가 과연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다.
물론, 비니시우스는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사실 지난 2년 전 플라멩구 시절에도 비니시우스는 몇 가지 부분에서 단점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 그는 스스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부분들을 자신의 장점으로 살리는 데 성공했다.
비니시우스는 이제 막 만 19살이 된 어린 선수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물론, 레알과 그 팬들은 유망주가 성장하는 데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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