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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그리운 무리뉴, 인터뷰 도중 눈물 흘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은 과거 ‘스페셜 원’이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재치 있는 언변을 펼쳤던 무리뉴는 포르투와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이끌며 성공 신화를 썼다. 그러나 레알 감독 시절부터 선수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후 부임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똑같은 문제를 겪으며 경질됐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해고된 무리뉴는 이후 친정팀 레알과 올림피크 리옹, 바이에른 뮌헨, 발렌시아 등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지금까지도 팀을 구하지 못했다. 이번 여름 중국 슈퍼 리그의 광저우 에버그란데로부터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본인이 거절했다. 현재 무리뉴는 ‘스카이 스포츠’의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무리뉴는 여전히 감독직이 그리운 듯하다. 영국 언론 ‘데일리 미러’는 무리뉴가 “지금 감독직을 그만뒀으니, 대신 휴식을 즐겨야 한다. 그러나 나는 정말 이를 즐길 수 없고 축구가 그립다”며 눈물을 훔쳤다고 전했다.

 

무리뉴는 이어 “지금 나는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다. 나는 이 언어를 몰랐다. 나는 영어와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로 말할 수 있다. 어디든 배제하지 않겠다. 심지어 독일도”라며 분데스리가 팀도 맡을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하지만 무리뉴가 당장 새로운 행선지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리뉴는 경력이 뛰어난 까닭에 연봉이 높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최정상급 팀들뿐이다. 그만큼 무리뉴를 데려갈 수 있는 구단은 제한적이다.

 

어쩌면 유로 2020 이후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알아볼지도 모른다. 무리뉴는 과거 대표팀 감독 가능성도 열어 놨다. 일반적으로 대표팀 감독들이 대회 이후 은퇴를 하거나, 떠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표팀에 부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참고로 무리뉴의 조국인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끄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0년 7월 31일까지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