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프리뷰: 우리가 인천과 제주의 경기를 지켜봐야 할 이유

지난 7월, 두 구단은 남준재와 김호남을 서로 트레이드한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는 약간의 피해를 봤다. 김호남은 이적 발표 당일 자신의 이적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가족의 이사를 준비할 틈도 없이 팀에 합류해야 했다.

 

인천의 주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구단에 헌신한 남준재 역시 시즌 중간에 주장직을 내려놓고 떠나야 했다. 실제로 동료 및 팬들과의 작별 인사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물론, 구단과의 소통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근본 문제는 ‘비인간적인’ K리그의 이적 조항 때문이었다. 만약, 문제가 되는 이적 조항이 없었다면 남준재와 김호남의 ‘본인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이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테다.

 

이 일이 일어났던 이후로 처음, 두 구단과 두 선수가 만난다.

 

남준재는 제주의 옷을 입고 인천의 옛 동료들과 팬들 앞에 서며, 김호남은 제주를 품고 인천의 이름으로 싸운다.

 

상처를 경험한 두 선수는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인간다움’을 드러낼까.

 

[사진 출처=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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