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유벤투스의 내한 경기가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기였다. 6만 명이 넘는 관중 대부분이 비안코네리의 경기를 보러 왔지만, 실질적으로 이들 대부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스타를 보기 위해 막대한 값을 치렀다. 비록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엄청난 배신감과 실망뿐이었지만.
이처럼 뛰어난 스타 플레이어는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부 선수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스포츠의 오랜 말을 무시하기라도 하듯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지만, 구단 위에 있는 선수는 있다’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구단은 이런 선수들을 통제하는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들은 구단이 자신을 쉽게 내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아무리 막대한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구단이라고 해도 뛰어난 스타가 없다면, 사람들은 그 구단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막대한 가치를 치르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오늘날 스포츠계에 막대한 자본이 유입되면서 선수들은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게 됐다. 예전처럼 레알이나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같은 구단에서 뛰지 않는다고 해서 이들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평가절하되지 않는다.
그만큼 오늘날 스포츠계는 선수 개개인의 브랜드가 중요해졌다. 그리고 구단은 이제 스타 플레이어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팀에 문제가 되는 선수라면, 혹은 노쇠한 선수라면 구단이 가차 없이 그 선수를 처분했다. 그러나 이제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구단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들 것이다. 스타 플레이어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구단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SNS 시대는 점점 넓어지고 있고, 이제는 개인의 목소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구단의 브랜드보다 선수 개인의 브랜드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
어쩌면 우리는 앞으로 선수와 구단이 자주 갈등하는 뉴스를 지금보다 더 많이 접할지 모른다. 그리고 보수적인 생각을 하는 팬과 그렇지 못한 팬이 갈등하는 일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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