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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2의 네이마르’였던 가비골, 2년 연속 브라질 리그 득점왕 차지할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가브리엘 바르보사(이하 ‘가비골’)는 가브리엘 제수스와 함께 브라질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산투스에서 ‘제2의 네이마르’라는 평가를 받았던 가비골은 2016년에 큰 기대를 모으며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프랭크 데 부어와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 SL 벤피카로 임대를 떠났지만, 그곳에서도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해서 브라질로 복귀했다.

 

산투스로 돌아온 가비골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18득점을 넣으며 브라질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소속팀 인테르는 가비골을 다시 불러들이지 않았고 선수는 지난겨울 이적 시장 때 CR 플라멩구로 임대됐다.

 

플라멩구로 임대된 가비골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매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산투스에서 사실상 포처로 활약했던 가비골은 이번 시즌에는 놀라운 오프 더 볼 움직임과 감각적인 볼 처리로 브라질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가비골은 이번 시즌 플라멩구에서 리그 10경기 동안 9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다. 최근 5경기 동안 무려 5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득점 2위이자 같은 팀 동료인 브루누 엔리크와 격차는 3득점에 달한다. 지금과 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가비골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브라질 리그 득점왕이 될 수 있다.

 

가비골을 앞세운 플라멩구는 현재 승점 24점으로 리그 3위다. 선두 산투스와 격차는 승점 5점에 불과하다. 26경기가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이런 가비골의 활약은 인테르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인테르는 FFP룰을 준수해야 하면서 움직여야 하므로 가비골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적당한 가격에 선수를 팔아 수익을 낼 수 있다. 혹은 선수를 복귀시킨 이후 다시 기회를 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가비골은 인테르뿐만 아니라 벤피카에서도 실패한 경험이 있다. 포르투갈 팀인 벤피카는 브라질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리그다. 이곳에서 실패했다는 점은 가비골이 유럽 무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동시에 가비골이 환경적인 부분에 민감하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유럽보다 브라질 팀들이 선수 영입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