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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루카쿠 원했던 콘테, 또 놓치나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인터 밀란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번 여름 네라주리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루카쿠에 대한 콘테의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콘테는 첼시 감독 시절에도 루카쿠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루카쿠는 첼시가 아닌 맨유로 이적했다.

 

때마침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임한 이후 루카쿠의 입지가 좁아지자 콘테는 다시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정작 루카쿠를 품에 안을 사람은 콘테가 아닌 유벤투스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될 듯하다.

 

인테르는 이번 시즌부터 FFP룰 규제에서 벗어났지만, 구단 수익 자체가 높지 않기에 FFP룰을 살피면서 선수 영입을 추진해야만 했다. 실제로 이번 여름에 영입한 니콜로 바렐라와 스테파노 센시 등은 선임대 후 완전 영입하는 형태로 데려왔다.

 

맨유에서 입지가 좁아졌지만, 루카쿠는 여전히 가치가 큰 공격수다. 이 때문에 맨유는 루카쿠의 이적료로 8,500만 유로(약 1,119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했지만, 이는 인테르에 벅찬 금액이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유벤투스는 맨유에 파울로 디발라와 루카쿠의 스왑딜을 제시했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스카이 이탈리아’의 보도를 인용하며 유벤투스와 맨유가 루카쿠와 디발라의 스왑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만약 루카쿠가 유벤투스로 이적한다면, 이는 인테르에 적잖은 타격을 줄 듯하다. 현재 인테르는 주전 공격수인 마우로 이카르디와 함께 할 생각이 없음을 공식 발표한 상태다. 이카르디를 대신할 공격수로 루카쿠와 에딘 제코, 두반 사파타, 하파엘 레앙 등을 생각했지만, 제코와 사파타는 이적료가 문제며, 레앙은 AC 밀란 이적이 임박했다. 한 마디로 확실한 대안이 없다.

 

이번 프리 시즌 기간에 콘테의 인테르는 중원과 수비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반대로 상대의 숨통을 끊을 수 있는 공격수가 없어 아쉬운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만약 이대로 시즌을 시작한다면, 인테르의 주전 공격수 자지를 차지하는 선수는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시토가 될 확률이 높다. 2002년생인 에스포시토는 이제 만 17살이 된 선수다. 비록 지금 당장 성인 무대에서 주전으로 뛰기에는 피지컬적으로 아쉬움이 있지만, 재능 자체는 검증된 선수다.

 

에스포시토는 지난 2019년 U-17 챔피언십에서 이탈리아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공격수다. 리버풀과 파리 생제르맹 등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선수는 최종적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그동안 FFP룰을 위한 자본 이득으로 유소년 선수들을 처분하기 바빴던 인테르 역시 에스포시토는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