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번 시즌 세리에 A도 유벤투스의 우승이 유력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인터 밀란의 선전도 관전 포인트로 뽑히고 있다.
이번 시즌 인테르의 지휘봉을 잡은 콘테는 스리백 포메이션 시스템을 선수들에게 이식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단에 강력한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요구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콘테의 네라주리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SSC 나폴리와 함께 세리에 A에서 유벤투스와 우승 경쟁을 다투리라고 예상한다.
인테르와 유벤투스는 지난 24일 난징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2019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을 치렀다.
이날 인테르는 전반전 동안 유벤투스를 압도했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와 스테파노 센시 등으로 구축된 중원은 아드리앙 라비오와 블레이즈 마투이디, 미랄렘 피야니치 등으로 구성된 유벤투스의 중원을 강하게 압박했다. 여기에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스테판 데 브리, 다닐로 담브로시오 등으로 이루어진 수비라인이 유벤투스의 공격을 차단했다.
그리고 인테르는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타이스 데 리트가 자책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유벤투스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었다. 후반 23분 프리킥 기회를 얻은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다. 호날두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되어 네라주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을 허용하자 인테르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쳤다. 더운 날씨에 이어 습도까지 높아서 선수들에게 더욱더 힘들었다. 기술지역에서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지시했던 콘테 역시 셔츠가 땀에 젖었을 정도였다.
결국, 정규 시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까지 치렀다. 유벤투스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스포르트 이탈리아’와 인터뷰한 호날두는 “이곳에 와서 기쁘다. 팬들은 환상적이고 나와 팀을 위해 응원해줬다”며 이날 경기를 보러 온 중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인테르를 상대하는 것은 언제나 환상적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인테르는 훌륭한 코치와 함께 하는 위대한 팀이다. 그래서 인테르와 프리 시즌 경기를 했다는 점 자체가 우리에게 기쁨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승리해서 기쁘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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