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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과 바르사는 왜 일본 선수들을 영입하는가

현재 일본 축구계는 스페인 출신 인사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과거 라리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미겔 앙헬 로티나 현 세레소 오사카 감독을 포함하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비야, 그리고 페르난도 토레스 등과 같은 스타들이 대표적이다.

 

일본 축구는 스페인 축구와 많은 점을 닮았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자국 리그인 J1리그는 강인한 피지컬을 중심으로 한 축구보다 기술력과 패스 중심의 축구를 펼친다. 이 때문에 스페인과 브라질 등 해당 부분에서 강점이 뚜렷한 외국 용병들이 J리그에서 많이 뛰고 있다. (이는 J리그가 창설됐을 당시 브라질 축구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점이 크다)

 

라리가 역시 마찬가지. 물론, 오늘날 라리가도 선수들에게 피지컬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하고 있지만, 최우선으로 중요시하는 부분은 바로 기술력과 패스 등 기본기적인 부분이다. 이런 부분에서 어느 정도 강점을 갖춘 일본 선수들이 라리가에서 통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결정적으로 이누이 다카시처럼 라리가에서 성공한 선례도 있다. 비록 레알 베티스에서 기대만큼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지만, 다카시는 SD 에이바르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세레소 오사카 등 J1리그 구단에서 뛰었다가 분데스리가 무대를 경험한 이후 라리가 무대에 도전했다.

 

일본 선수를 싼 값에 영입할 수 있는 것은 라리가 구단들은 절대로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쿠보와 아베의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7억 원)도 안 된다. (단, 쿠보는 자유 계약으로 레알로 이적했다) 레알과 바르사 같은 구단에서 이 두 선수가 로테이션 선수급 활약만 펼쳐도 대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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