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이적한 해에 등 번호를 두 차례 바꾼 레알 선수는?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에당 아자르는 지난 21일 (한국 시간)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전에서 등 번호 50번을 착용하고 나왔다.

 

많은 사람이 아자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 번호인 7번을 사용하리라 예상했지만, 현재 7번의 주인인 마리아노 디아스가 팀을 떠나지 않고 있다. 이에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아자르가 등 번호 23번을 사용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바이에른전에서 아자르는 23번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자르의 정식 등 번호는 조만간 결정될 듯하다. 아직 이적 시장은 많이 남아있고 레알은 선수단 정리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 때문. 따라서 아자르는 50번이 아닌 다른 등 번호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프리 시즌 기간에는 등 번호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임시 등 번호를 쓰다가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면 이적한 해에 등 번호를 두 차례 바꾼 레알 선수는 누가 있을까.

 

바로 카림 벤제마다. 벤제마는 지난 2009년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입단식 당시 벤제마는 등 번호를 받지 못했다. 리옹 시절 벤제마는 등 번호 10번을 사용했지만, 당시 로스 블랑코스의 10번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주인이었다. 참고로 스네이더르가 인터 밀란으로 떠난 이후 그의 등 번호는 벤제마가 아닌 라스 디아라에게 향했다.

 

프리 시즌 기간에 벤제마는 등 번호 19번을 썼다. 19번의 주인은 클라스-얀 훈텔라르의 등 번호였지만, 그가 AC 밀란으로 이적하면서 공석이 됐다.

 

그러나 벤제마가 19번을 오래 사용하는 일은 없었다. 11번의 주인이었던 아르연 로번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하자 벤제마는 로번의 등 번호를 물려받았다.

 

벤제마의 우상은 호나우두였다. 레알 시절 호나우두는 처음에 등 번호 9번이 아닌 11번을 사용했다. 벤제마는 자신의 우상처럼 이적 첫해 11번을 사용한 셈이다.

 

그러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0/2011시즌부터 라울 곤잘레스의 등 번호인 7번을 물려받자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호나우두가 사용했던 등 번호 9번으로 바꿨다.

 

공교롭게도 이번 2019/2020시즌은 벤제마가 레알로 이적한 이후 등 번호 9번을 사용한 지 9년째로 접어드는 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