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아버지와 달리 라이벌 구단을 선택한 2세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오늘날 우리는 축구 선수인 아버지를 따라 축구 선수가 되는 선수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 중 많은 선수가 아버지가 뛰었던 구단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아버지의 뒤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아버지와 달리 라이벌 구단을 선택한 2세들은 누가 있을까.

 

페리코 알론소는 1980년대 레알 소시에다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다. 페리코는 이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여 그곳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그의 아들인 사비 알론소 역시 아버지를 따라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행보가 페리코와 엇갈린다. 2004년에 리버풀로 이적한 알론소는 이후 바르사의 최대 라이벌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아이슬란드의 전설인 아이두르 구드욘센은 선수 시절 첼시와 바르셀로나 등지에서 뛰었다. 그러나 그의 두 아들은 현재 바르사가 아닌 레알의 유소년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장남 안드리는 강인한 피지컬과 타고난 득점 감각을 바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고로 안드리는 로스 블랑코스에 합류하기 전에 바르사의 지역 라이벌 구단인 RCD 에스파뇰 소속이었다. 차남인 다니엘은 바르사 유소년 선수였지만, 형을 따라 레알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테오 에르난데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장-프랑수아 에르난데스의 아들이다. 에르난데스는 아버지가 몸담았던 아틀레티코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하지만 테오는 2016년에 아틀레티코 최대 라이벌인 레알로 이적했다. 형인 뤼카 에르난데스 역시 로스 블랑코스의 관심을 받았지만, 그는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뤼카 역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그리고 레알 1군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던 테오는 이번 여름에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1950년대 호세 산타마리아와 함께 레알의 수비진을 책임졌던 마르퀴토스에게는 아들인 마르코스 알론소 페냐가 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인 마르코스는 레알 유소년팀에 몸담았지만, 이후 아틀레티코와 바르사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손자인 마르코스 알론소 멘도사는 레알 유소년팀에서 뛰었지만, 현재 첼시에서 뛰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