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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또 다른 고민거리, 풀백

물론, 이런 걱정은 다소 이르다고 볼 수 있다. 풀백이라는 포지션은 어린 나이부터 주목받기가 쉬운 포지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날에는 측면 미드필더였다가 풀백으로 포지션을 전환하는 선수들도 많다. 브라질 역시 몇몇 선수들이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해서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는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좌우 풀백 자리는 스트라이커 자리와 함께 브라질의 최대 강점인 포지션이었다. 특히,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호베르투 카를루스와 카푸, 더글라스 마이콘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등장했다. 2010년대도 마르셀로와 알베스 같은 최고의 풀백들이 있었다.

 

말 그대로 풀백은 브라질의 최대 자랑거리였다. 브라질이 풀백 문제를 걱정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당분간은 스트라이커 문제로 고심했던 것처럼 좌우 풀백 문제로 고심할 수 있다.

 

브라질은 모처럼 황금 세대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 좌우 풀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황금 세대는 1980년대 지쿠와 소크라테스, 호베르투 팔캉, 토니뉴 세레주 등으로 이루어졌던 ‘황금 4중주’처럼 월드컵과 같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할 수 있다. 풀백 문제는 이제 브라질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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