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2018년 여름 이적 시장 때 인터 밀란은 AS 로마의 라자 나잉골란을 영입하기 위해 니콜로 자니올로와 다비데 산톤, 그리고 이적료 일부를 로마에 줬다.
당시 나잉골란은 인테르의 감독이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가 정말로 원했던 선수였다. 그리고 모처럼 인테르에 영입된 빅 네임 선수였기에 많은 팬이 나잉골란의 영입을 반겼다.
그러나 지난 시즌 나잉골란은 부상으로 11경기를 결장했다. 여기에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 문제 및 자기 관리 문제로 부진을 거듭했다. 시즌 후반기가 돼서야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지만,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스팔레티가 떠나자 나잉골란의 입지는 좁아졌다. 새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팀의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디에고 고딘과 스테파노 센시, 발렌티노 라자로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니콜로 바렐라와 로멜루 루카쿠 영입까지 노리는 상황.
인테르는 구단의 소유주인 쑤닝 그룹 덕분에 막강한 자금력을 갖췄지만, 자본 이득 문제로 다른 빅 클럽들처럼 거액을 쓰기가 어렵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부터 FFP룰 규제로부터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졌으나, 어느 정도 흑자를 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현재 인테르 선수단 중 가치가 가장 높은 마우로 이카르디와 나잉골란이 매물로 거론될 수밖에 없는 상황.
또한, 인테르의 약점 중 하나로 평가받는 중원 개편을 위해서라도 나잉골란의 정리는 우선시될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네라주리의 중원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와 센시, 그리고 바렐라가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들의 활용 문제를 위해서라도 나잉골란의 거취는 빠르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콘테는 규율을 중시하는 인물로 경기 내외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선수들은 빠르게 정리하는 성향이 강하다. 지난 시즌 경기 외적으로 문제를 야기했던 이카르디는 이미 방출 통보를 받은 상태.
여기에 주세페 마로타 인테르 CEO는 이카르디와 나잉골란의 거취를 놓고 “그들은 우리 프로젝트의 일부가 아니다”며 두 선수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판매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현재 나잉골란은 중국 슈퍼 리그 이적을 포함해 다양한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다롄 이팡과 상하이 선화가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나잉골란이 중국 리그로 이적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인테르는 나잉골란을 매각해야만 하는 상황이 왔고, 선수 역시 팀을 떠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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