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째 인물은 비센테 델 보스케다. 선수 시절 델 보스케는 선수 경력 대부분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냈고 1970년대 로스 블랑코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델 보스케는 선수로써 유러피언 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라리가 5회 우승과 코파 델 레이 4회 우승을 경험했다.
델 보스케는 선수 경력보다 감독 경력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1999/2000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존 토샥 감독을 대신해 레알의 1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해당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에 플로렌티노 페레즈가 레알의 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갈락티코 군단을 창설하자 델 보스케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 호나우두 같은 스타들을 장악했다. 2003년까지 로스 블랑코스 감독을 맡았던 델 보스케는 챔스와 라리가에서 각각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델 보스케는 2008년에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을 대신해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됐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조국 스페인에 첫 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안겨준 델 보스케는 유로 2012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델 보스케는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십, 그리고 챔스에서 모두 우승한 감독이 됐다.
네 번째 인물은 과르디올라다. 선수 시절 크루이프가 이끄는 바르사의 ‘드림 팀’ 일원이었던 그는 2008년 바르사 B팀을 거쳐 1군 감독이 됐다.
당시 과르디올라의 부임은 바르사에 상당히 도박이었다. 바르사에서 과르디올라는 뛰어난 선수였지만, 당장 1군 팀을 이끌기에는 감독으로써 보여준 게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르디올라의 바르사는 초반에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펼쳤고 그는 많은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부임 첫해 바르사에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축구계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후 바르사를 떠난 과르디올라는 바이에른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다섯 번째 인물은 지네딘 지단이다. 프랑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지단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프랑스에 역대 첫 번째 월드컵 우승을 안겨줬다. 그리고 유로 2000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2001년에는 역대 최고의 이적료였던 7,500만 유로(약 99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적 첫해 바이엘 04 레버쿠젠과의 챔스 결승전에서 역대 최고의 골이라고 평가받는 발리슛을 기록하며 챔스 우승을 차지했다. 지단은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십, 그리고 챔스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됐다. 그리고 1998년에는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2006년에 선수 경력을 마무리한 지단은 2015/2016시즌 도중 경질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대신해 레알 1군 감독이 됐다. 당시 지단 역시 과르디올라가 그랬던 것처럼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하지만 지단은 부임 첫해인 2015/2016시즌 챔스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후 2016/2017시즌과 2017/2018시즌 챔스에서 우승했다. 이는 감독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지단은 밥 페이즐리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유러피언 컵 및 챔스에서 역대 3회 우승을 경험한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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